MusicFor My Lovely People

cover

시간의 화살은 쏜 살 같아 벌써 한 해의 끝을 향해 나아간다.
차가운 날씨에 사랑스러운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집만큼 따스한 곳이 또 어디에 있겠나.

그렇게 둘러 앉아 식사하고, 즐기는 시간 자체만으로도 웃음이 피고, 온기가 끓어 오를 것이다.
여기에 더해 따스한 노래가 곁들여진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시간의 화살은 쏜 살 같아 벌써 한 해의 끝을 향해 나아간다. 차가운 날씨에 사랑스러운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집만큼 따스한 곳이 또 어디에 있겠나.

그렇게 둘러 앉아 식사하고, 즐기는 시간 자체만으로도 웃음이 피고, 온기가 끓어 오를 것이다. 여기에 더해 따스한 노래가 곁들여진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0101Death Cab For Cutie데스 캡 포 큐티

데스 캡 포 큐티

따뜻한 겨울 식사 위로 흐르는 어쿠스틱 사운드 한 소절은 어떤가? 사실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으리라는 확신마저 든다. 사랑하는 이들과 부딪히는 와인 잔의 싱그러운 사운드에 덧입혀지는 기타와 감미로운 보컬의 목소리. 어쩌면 데스 캡 포 큐티의 벤 기버드가 그 선물을 우리에게 전달하지도 모르겠다. 이 밴드는 벤의 솔로 프로젝트로 1997년 결성된 이래, 시간을 거치며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형성했고, 이 곡이 실린 앨범 <Plans>에 이르러 상업적 성공을 일구어내게 된다. 조금은 생소한 워싱턴 주 벨링햄에서 결성된 밴드가 빌보드 앨범차트 상위권에서 오래도록 머물며, 2000년대 중반 인디 록 트렌드의 한 축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데스 캡 포 큐티의 대부분 음악은 서정적 멜랑콜리를 차분하게 풀어내는데, 그 중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이 곡은 완전한 어쿠스틱 멜로디를 통해 듣는 이로 하여금 포근한 정서를 가지게 만든다.

album_01album_01
‘I Will Follow You Into The Dark’
from <Plans> (2005)

‘I Will Follow You Into The Dark’ from <Plans>(2005)

I Will Follow You Into The Dark (2005)

0202Margot & The Nuclear So and So's마곳 앤 더 뉴클리어 소 앤 소스

마곳 앤 더 뉴클리어 소 앤 소스

사실 마곳 앤 더 뉴클리어 소 앤 소스라는 밴드는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검색 조차 되지 않은 인디 밴드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을 접하는 순간 ‘달콤쌉싸름한’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밴드명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로얄 테넨바움>의 캐릭터인 마곳 테넨바움에서 따왔다. 그럼 이 밴드의 음악이 어떤 성향을 띄울지는 쉽게 짐작할 만하다. 밴드는 인디애나폴리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리차드 에드워즈를 주축으로 첼로, 피아노, 트럼펫 등의 사운드가 곁들여지는 일종의 채임버 팝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곡이 수록된, 2008년 당시 인디 밴드로서는 놀라우면서도 방대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더블 앨범(실제로는 각기 다른 앨범을 동시에 두 장 발매)이었다. <Animal!>과 <Not Animal>이 바로 그 앨범인데, 이 곡은 전자의 앨범에 실려있다.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꿈을 꾸는 듯한 정서를 표출하고, 때로는 서정적 우울을 간직하고 있지만, 듣는 이를 정화시켜주는 듯한 묘한 작용을 일으킨다.

album_02album_02
‘Hello Vagina’
from <Animal!> (2008)

‘Hello Vagina’ from <Animal!>(2008)

Hello Vagina (2008)

0303Matt Costa맷 코스타

맷 코스타

2000년대 중반 한국의 많은 이들이 제이슨 므라즈와 잭 존슨으로 대변되는 포크 팝에 매료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이면으로 또 다른 이들은 완전히 주류가 된 이들에 반하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찾기 시작했고, 맷 코스타 역시 그런 분위기에서 종종 발견되는 이름이었다. 특히 그를 우리 곁으로 완전히 데려온 건 지금에야 완전히 유물이 되어버린 아이폰 3GS의 광고음악에서였다. 그때 이 곡이 울려 퍼졌던 걸 기억하는 이는 별로 없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맷 코스타라는 뮤지션은 경쾌한 사운드의 포크로 듣는 이를 흥겹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어쿠스틱 기반에 피아노 등의 선율이 조화되며, 어떨 때는 벤 폴즈의 밴드 음악을 떠올리게도 만든다. 만일 이 곡이 당신의 귀에 확 꽂혔다면, 다른 노래들도 찾아보길 바란다. 참, 맷 코스타는 과거 잭 존슨의 ‘친구들’ 중 한 명으로 그의 투어 동행자이기도 했다.

album_03album_03
‘Mr.Pitiful’
from <Unfamiliar Faces> (2008)

‘Mr.Pitiful’ from <Unfamiliar Faces>(2008)

Mr.Pitiful (2013)

0404The Shins더 신즈

더 신즈

어떤 음악은 참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더 신즈의 이 노래가 특히 그렇지 않나 싶다. 이렇게 표현하는 건 어쩌면 필자가 엘리엇 스미스라는 이름을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제임스 머서라는 싱어송라이터를 주축으로 결성된 더 신즈는 기타 팝 밴드이다. 그러니까 다른 곡들은 조금 더 밴드적인 사운드가 부각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유독 이 노래만큼은 엘리엇 스미스의 곡을 다시 부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이런 이유로 만일 당신이 엘리엇 스미스를 좋아한다라는 전제 하에, 이 곡으로 하여금 포근하고 행복한 기분이 들 것이라 믿는다. 그와 동시에 또 당신이 스미스라는 기타 팝 밴드를 좋아한다면 더 신즈의 다른 트랙들이 귀에 ‘훅’ 꽂혀 들어올 것이다.

album_04album_04
‘New Slang’
from <Chutes Too Narrow> (2003)

‘New Slang’ From <Chutes Too Narrow>(2003)

New Slang (2003)

0505Hal

할

분명 할은 데뷔 시점 아주 어린 나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일랜드 출신의 4인조 밴드가 들려주는 트랙은 지극히 클래식한 올드 팝의 느낌이 다분했다. 어쩌면 이 부분 때문에 할이라는 밴드의 노래에 마음이 갔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유일무이한 2005년 앨범을 접하면서 1번 트랙으로 수록된 이 곡이야말로 완벽한 ‘댄서블 팝’이라는 생각을 했다. 마치 영화에서 보던 동네 파티에서 부부, 커플 등이 함께 정겨운 춤을 추는 그런 장면을 연상했기 때문이다. 제목 역시 ‘이 얼마나 아름다운 춤인가!’라는 표현이지 않던가. 각설하고 할이라는 밴드를 전설적이거나 또는 주목해야만 하는 아티스트로 부추겨 세울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이 한 곡만으로도 듣는 이에게 따뜻하다라는 느낌을 전하니 말이다. 그걸로 됐다.

album_05album_05
‘What a lovely dance’
from <HAL> (2005)

‘What a lovely dance’ from <HAL>(2005)

What a lovely dance (2005)

0606Peter Doherty피트 도허티

피트 도허티

어쩌면 리버틴스라는 밴드는 몰라도 피트 도허티라는 영국 출신의 악동은 기억할 것이다. 아니, 음악에 전혀 문외한이지만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과거 디올의 수석디자이너였고 현재 생 로랑을 책임지고 있는 에디 슬리먼을 알 수도 있겠다. 자연스럽게 이 두 사람은 어떤 아이콘처럼 연결된다. 그의 옷들이 바로 이 피트 도허티를 롤 모델로 만들어졌다면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그가 잘 나가던 시절의 연인이 바로 톱 모델 케이트 모스였으니 말이다. 각설하고 피트 도허티는 굉장한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였지만, 약물 중독으로 인해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며, 타블로이드 신문의 1면을 독차지하는 문제아였다. 그가 몸담았던 베이비쉠블즈나 리버틴스의 음악들도 탁월했지만 마약은 그를 추락의 나락으로 떨어뜨려버렸다. 한 동안 뜸하던 그가 다시 재기했다.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 당신만 빼고 말이야.’ 이렇게 외치는 그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노래는 세상 그 어떤 세레나데보다 더 아름답게 들린다.

album_06album_06
‘I Don`t Love Anyone (but You`re Not Just Anyone)’
from Single <I Don`t Love Anyone (but You`re Not Just Anyone)> (2016)

‘I Don't Love Anyone (but You're Not Just Anyone)’ from Single <I Don`t Love Anyone (but You`re Not Just Anyone)>(2016)

I Don't Love Anyone (but You're Not Just Anyone) (2016)

  • 클럽컬처매거진 <블링> 편집장 이주영

PERSONAL IDEA
독자 투고


더샵라이프에 대한 감상을 남겨주시는 분들 중 선정하여 도서 상품권 (1만원)을 총 3명에게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