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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 최민준 소장 “집은 베이스캠프다”

Interview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 최민준 소장
“집은 베이스캠프다”

‘남자아이는 다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아들 키우느라 지친 엄마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더샵 라이프> 겨울호에서는
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의 최민준 소장을 만났습니다.

최민준 소장이 전하는 남자아이들만의
특별한 미술 교육과 그가 생각하는
가족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남자아이는 다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아들 키우느라 지친 엄마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더샵 라이프> 겨울호에서는 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의 최민준 소장을 만났습니다.

최민준 소장이 전하는 남자아이들만의 특별한 미술 교육과 그가 생각하는 가족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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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첫 번째 이야기남자아이들만의 특별한 미술 교육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안녕하세요. 소장님. <더샵 라이프> 겨울 정기호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샵 라이프 독자들에게 소장님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아래저는 남아미술교육전문가로 활동하고 있고요. 현재 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 소장으로 있습니다. 처음에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미술 교육을 하다가, 8년 전부터 남자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미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자라다’라는 남아미술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이름이 인상적입니다. ‘자라다’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아래‘자라다’의 의미는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자라다가 어떤 분은 저한테 앞에 모자만 빠진게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
‘자라다’는 아이들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자라는 존재들이다. 하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민준 소장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남자아이들만을 위한 미술교육이라는 것이 무척 이색적으로 느껴지는데요, 특별히 남자아이들만 교육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아래미술 교육을 하는 분들 중 대부분이 여성분들이에요. 여자 미술 선생님이 아이들과 조곤조곤 대화를 하면서 수업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 미술 선생님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죠. 그래서 남자인 제가 설 자리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자 미술 선생님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남자 아이들의 경우 여자 선생님보다 남자 선생님을 더 따르고 의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조용히 앉아 그림을 그리는 일반적인 아동미술보다 좀 더 활동적인 미술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쪽이 남자 아이들인 경우가 많아 이 일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가 일반적인 아동 미술학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자라다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교사 교육이예요. 교사 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모두 남자 선생님으로 구성이 되어있다는 점도 다르지요. 교재나 특이한 재료, 특이한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와 소통하고 교육하는 교사의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잘 파악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어요. 관심을 가지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의 잠재된 능력이 무엇인지,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알 수가 있는데요. 아이를 파악하는 이런 훈련들을 통해서 아이에게 담긴 가능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만큼 아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는 선생님. 이게 자라다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두 번째 이야기미술로 여는 마음의 문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미술 교육을 하면서 느꼈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아래겉으로 드러나는 면도 다르겠지만 아주 많이 달라요. 망막도 다르죠. 여자아이들은 소신경세포에 준하는 세포가 많아 정적인 것을 보는데 좀 더 적합해요. 그래서 파스텔 색상에 민감하죠. 반면 남자아이들은 대신경세포에 준하는 세포들이 많아서 동적인 것에 민감한 눈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무채색에 더 민감해요. 한 가지의 예로, 색채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검정색을 들어볼게요. 일반적으로는 우울감이나 순종 같은 이미지로 떠올리는데, 여자아이들에게는 그 부분이 맞을 때가 많지만 남자아이들에게는 맞지 않아요. 남자아이들 중 검정색을 좋아하는 아이도 많거든요. 그 색을 ‘무적의 색’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하고요.

그림을 그릴 때 동기도 조금 달라요. 여자 아이들은 ‘내 것을 표현해야지’, 혹은 선생님과의 교감을 떠올리며 ‘선생님이 이야기하는 것을 잘 따라가야지’, ‘칭찬받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남자 아이들은 보통 ‘1등 해야지’, ‘내가 친구보다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모든 아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에요. 6~13% 정도는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해요.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미술 교육을 해오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남자아이가 있나요?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아래미술연구소를 처음 시작 했을 때 교육 공간이 벽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담장처럼 칸막이로 되어 있었어요. 그곳을 넘어다니던 남자아이가 생각나네요. 마치 손오공이 환생한 것 같은 아이였죠. 계속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아서 다른 아이엄마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어요.
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렸을 때가 생각났어요. 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속상한 적이 많았어요. 그냥 에너지가 넘쳤던 것뿐이었거든요.

그런 성향의 아이들은 일반적인 수업 방식과 과제를 시시하게 생각해요. 좀 더 강도 높은 자극이 필요한 아이들이죠.
에너지가 많은 친구들은 에너지를 빼줄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수업 전에 일찍 와서 그 아이와 씨름을 하고 수업을 했어요. 그렇게 하다보니 마음 표현을 잘 못하던 아이가 변하기 시작했죠. 수업에 집중을 잘 하고 그림으로 마음을 잘 표현하게 되었죠.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아들 있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최민준 소장님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딸 가진 엄마들이 아들만 교육하는 자라다에 딸반도 만들어주세요~ 라고 많이들하시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아래문의도 많이 받았고, 실제로 딸아이가 남자아이 성향이 있어요! 라며 수업 받고 싶어하시는 어머님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자라다’는 남자아이의 미술교육을 위한 곳이예요. 현재의 아동미술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아이들은 그에 따라 충분이 잘 맞춰갈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남자아이들을 그들과 같은 성향을 가진 남자 선생님이 자유롭게 가르치는 이런 곳이 하나쯤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또 한가지는 미대를 졸업한 남자분들이 일할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남자 선생님이 환영받는 아동미술학원이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있어요.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보통 남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은 목소리가 커지고 말도 거칠어진다고 하는데요.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아래어머님들과 상담을 하면서 느낀 점은 육아에 관련된 자존감이 낮다는 거예요.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을 찾으려는 노력을 정말 많이 하시는데요. 사실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육아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다만, 부모님의 기준과 철학이 명확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어떤 육아가 좋을지 갈팡질팡하기보다는 기준을 세워서
그 기준에 맞게 밀고 나가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은 미술 교육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그림을 그릴 때 잘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지 마시고 먼저 망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 어떨까요?
보통의 아이들이 선생님을 평가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아이들을 경직되게 만들어요. 그래서 칭찬 받았던 그림을 계속 그리게 되고,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이 이런 그림 그리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림을 망치게 해보세요. 망쳐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시고요. 그림을 망친 후에 나오는 그림은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해요. 아동 미술의 목표는 그림 잘 그리는 기술에 있지 않아요. 그보다는 아이의 잠재력과 감성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최민준 소장

세 번째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베이스캠프가 되는 가족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최민준 소장님의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라는 책은 많은 엄마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았는데요.
남자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아래남자아이를 둔 부모님 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님들이 모든 아이들을 장미꽃으로 키우고 싶어해요.
하지만 아이의 성향에 맞는 교육법이 먼저인 것 같아요. 호박꽃은 호박꽃대로, 할미꽃은 할미꽃대로 키워야 하니까요.
‘아이를 어떤 방법으로 이끌고 나가야지’ 하는 마음은 아이를 더 엇나가게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조바심 가득한 마음을 좀 비우고 아이에게 맞는 교육철학을 세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더샵 라이프<더샵 라이프>
아래마지막으로,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더샵 라이프> 독자들에게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민준 소장<최민준 소장>
저는 가족을 베이스캠프라고 생각해요. 산에 올라갈 때 베이스캠프를 치잖아요? 가족은 물리적인 베이스캠프도 되겠지만 심리적인 베이스캠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도전을 하다가 실패를 하더라도 언제든지 돌아올 곳이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은 행복과 삶의 만족도와 연결되죠. 가족은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베이스캠프가 같이 산을 올라갈 수 없듯이 베이스캠프는 베이스캠프답게 기다려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은 서로를 위해 기다려주기도 하고 위로해주기도 하는 그런 존재여야 하지 않을까요?

최민준 소장

  • 유컴패니온 채희숙 에디터
  • 사진김대형 작가
  • 인터뷰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 최민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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